경찰, 병원 진료 중 도주한 40억대 사기 피의자 공개수배

경찰이 사기 혐의로 체포된 뒤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도중 달아난 20대 남성을 공개수배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18일 박상완(29)씨를 공개수배하고, 관련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통해 박 씨가 181㎝ 키의 다부진 체격이고, 도주 당시 검정색 체육복(상·하의)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 오산경찰서가 배포한 도주 피의자 박상완의 수배 전단. ⓒ오산경찰서

경찰은 박 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제보를 하거나 신고를 한 사람에게 최고 500만 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 씨를 목격했거나 행적에 대한 주요 단서를 알고 있는 경우에는 국번 없이 112 또는 오산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031-371-8132)으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박 씨는 지난 5∼9월 공범들과 함께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며 피해자 52명을 속여 45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공범 6명을 구속한 데 이어 지난 16일 오후 5시 45분께 박 씨를 체포했지만, 전날(17일) 오전 박 씨가 갈비뼈 주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요구하자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MRI(자기공명촬영)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수갑을 푼 채로 검사실로 들어갔다가 밖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 2명을 따돌린 뒤 병원 앞에 있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당초 경찰은 경찰서와 가까운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박 씨를 데려갔지만, 진료 일정이 맞지 않아 그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던 서울의 병원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열린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통해 도주 피의자 박상완을 공개수배하기로 결정했다"며 "제보자의 신원 등은 철저히 보호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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