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하남시지부, "하남도시공사 사장 유력 후보 도덕적 결함 임명 반대"

"해당 후보 3차례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상태서 운전하다 적발"

최근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찾고 있는 하남도시공사 사장 자리를 두고 경기 하남시 내부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1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하남시지부는 성명을 내고 전날 2명으로 압축된 최종후보 가운데 한 명인 A후보자에 대해 임명 반대 입장을 내놨다.

▲하남도시공사 로고. ⓒ하남도시공사

노조 측은 "A후보의 경우 과거 3차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얼마 전 운전을 하다 적발돼 현재 하남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며, A후보의 부인은 2020년 하남의 부동산업자와 공동명의로 경기 광주시에 부동산 49만5860여㎡를 매입하는 등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현 시장의 선거 캠프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A후보가 하남도시공사 사장으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지역 사회에 파다하게 퍼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현재 시장이 A후보를 하남도시공사 사장으로 임명한다면 하남시장뿐 아니라 하남시 전체 공직사회가 시민들에게 비난 받을 수 있음이 너무도 자명하다"며 "후보 본인의 도덕성은 차치하고서라도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대두되고 있는 후보가 사장으로 임명된다면 시민들은 의혹의 눈길로 이번 인사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남도시공사는 교산지구 사업시행자로 교산신도시 개발을 맡는다.

앞서 전공노 하남시지부는 지난해 3월 김상호 전 시장때에도 투기 의혹이 있는 사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했는데 당시 사장 후보자가 자진 철회하며 일단락됐다.

노조 측은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을 위해 추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의 입장을 물었으나 "별다른 내용이 없어 노조의 성명에 대한 입장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도시공사는 지난 17일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으며 이현재 시장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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