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능 부정행위 8명 적발… 각 교시별 결시율은 전년보다 감소

반입금지품 소지·종료령 후 답안지 작성 등… 최종 확정 시 성적 무효처리

경기도교육청은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8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적발(오후 5시 30분 기준)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전자기기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료령 후 답안지 표기’ 4명과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절차 위반’ 1명 등이었다.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절차 위반’은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개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행위로, 도내 위반자는 1선택 문제지를 봐야 할 시간에 2선택 문제지를 책상 위에 올려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진행되는 조사 결과, 부정행위가 확정될 경우에는 당해년도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도내에서는 총 14만6623명(재학생 9만5374명, 졸업생 4만6148명, 검정고시 5101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가운데 교시별 결시율은 △1교시 국어영역 11.8% △2교시 수학영역 11.41% △3교시 영어영역 12.41% △4교시 한국사 13.01% 및 탐구영역 12.8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교시별 결시율인 △1교시 국어영역 12.07% △2교시 수학영역 11.54% △3교시 영어영역 12.65% △4교시 한국사 13.1% 및 탐구영역 12.99%과 비교해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1교시 기준 별도시험장에서는 551명이 응시했고, 병원 시험장에서 응시한 수험생은 없었다.

교시별 지원 현황은 △1교시 국어영역 14만5606명 △2교시 수학영역 13만8114명 △3교시 영어영역 14만4773명 △4교시 탐구영역 14만3549명 △5교시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2만2128명이다.

4교시에 치러진 ‘한국사’는 필수과목으로, 모든 수험생이 응시했다.

도내 수험생 중 15세 이하 수험생은 모두 11명이었으며, 65세 이상 수험생은 10명으로 파악됐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으로, 29일 정답이 확정되면 다음 달 9일부터 성적 통지 및 배부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경찰과 소방은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전 6시부터 교통경찰관 1069명과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 958명 및 경찰차량 등 426대를 투입했으며, 경기북부경찰청도 879명의 인원과 129대의 차량을 배치해 시험장 일대 교통통제 및 수험생 수송 등 관련 사안을 지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성남 분당과 하남 등 7개 관서에 소방인력을 배치해 수험생 등 이송조치와 현장대응을 펼쳤다.

경찰은 시험장 입실 시간인 오전 8시 10분을 불과 20여 분 앞둔 이날 오전 7시 49분께 양주시에서 "신분증을 두고 와 집에 다시 돌아가고 있어요. 시험장까지 다시 가기엔 늦을 것 같다"는 한 수험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험생의 집에서 시험장까지 8㎞를 이송했으며, 오전 7시 50분께에는 광주시에서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을 발견해 본 시험장까지 순찰차를 통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동 경로에 따라 교통통제를 실시하는 등 제 시간에 입실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같은 시각 의왕시에서는 "아들이 수험표를 놓고 갔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수험생의 집으로 신속히 출동해 시험장에 있던 신고자의 아들에게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했으며, 화성시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접촉사고를 내 사고 처리를 위해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에 있던 순찰차 2대를 출동시켜 곧바로 사고 처리를 하고 수험생을 고사장으로 이송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 역시 오전 6시 30분부터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3명을 고사장까지 이송하는 등 이동을 지원하는 한편, 광명과 수원에서는 각각 입실시간을 5분과 2분씩 수험생들을 무사히 입실하도록 조치하는 등 교통지원에 나섰다.

특히 시험 도중 건강 이상이 발생한 수험생을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께와 10시 20분께 성남시 분당구와 시흥시 정왕동의 시험장에서 A(19) 군과 B(19) 양이 각각 구토와 함께 실신하거나 과호흡과 함께 어지럼증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전 10시 45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시험장에서도 C(22) 씨가 식은땀과 어지럼증 등 저혈당 증세를 호소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시험장 관계자와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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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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