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따그닥따그닥 말 이야기' 어린이용 그림책 발간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마(馬)문화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용 '따그닥따그닥 말 이야기 그림책'을 발간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림책은 이달 중 2000부를 발간, 다음달부터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가 말에 대해 친근감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말과 관련된 역사, 신화, 우화, 자연과학, 창작 등 30편의 이야기를 30개의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담았다.

▲'따그닥따그닥 말 이야기' 그림책 표지. ⓒ한국마사회

말과 다른 동물들의 새끼 이름, 말이 서서 자는 이유, 말이 신는 편자, 말의 털색, 세상에서 가장 큰 말과 가장 작은 말 품종, 말과 비슷한 얼룩말, 당나귀, 노새 이야기, 사슴이 크리스마스에 말 대신 썰매를 끌게 된 이유 등 창작 이야기 10여 개도 소개한다.

또한 고구려 동명성왕이 된 주몽, 신라 시조 박혁거세를 비롯한 우리나라 건국 시조들의 신화와 페가수스, 유니콘, 알렉산더의 부케팔로스 등 유럽의 신화, 적토마와 백락 등 중국 신화, 이솝우화, 우리나라의 민속 중 말과 관련된 이야기도 역사, 인간과 말의 협력, 지혜, 용기를 담아 쉽게 풀어냈다.

이와 함께 한국전쟁에 참여해 포탄을 나른 용감한 말 ‘아침해’, 장애를 이긴 경주마 ‘루나’, 101번 경주에서 꼴찌였으나 마지막까지 열심히 달린 경주마 ‘차밍걸’ 등 실제로 고난을 극복한 말들의 이야기도 공개한다.

그림책 발간 작업에 참여한 김정희 말박물관 학예사는 "말과 인간이 함께 살아온 역사는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도 여전히 말과 인간의 역사에는 쉽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교감이 녹아있다"면서 "말과 인간의 오랜 우정이 아이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능기부를 통해 삽화를 제작해 준 30명의 회화, 공예 작가들에게 존경과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재능기부로 그림책 제작에 참여한 작가는 △강은정 △공기평 △권주안 △김경화 △김선애 △김수정 △김영배 △김용기 △김은주 △김재선 △김지음 △류한 △박경미 △박기열 △연미진 △유미정 △유종욱 △윤귀화 △이미선 △이지윤 △이희원 △임영주 △장다원 △정정식 △정혜원 △조세민 △조영려 △최승선 △표영은 △하진경(가나다 순) 등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그림책을)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아동들이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복지시설에 우선적으로 배포하고 지방 사업장 소재지 인근 학교와 유치원에 무료 배포해 말 산업 선도 기관으로서 문화 사업을 전개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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