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서 추워진 날씨에 보일러 가동했다가 일가족 5명 참변

무풍면 주택에서 보일러 가스중독 추정 사고

▲ⓒ전북소방본부

전북 무주군 무풍면 주택에서 보일러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인해 일가족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발표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54분쯤 무주군 무풍면 1층 단독주택에서 A(84·여)씨와 큰사위(64), 큰손녀(33), 작은사위(54), 작은딸(42)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함께 있던 큰딸(57)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사고가 난 가족들은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다른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들은 숨진 A씨의 생일 축하를 위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현장을 확인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에 설치된 등유 보일러와 배기관의 연결 부위가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보일러를 가동시키다 연통 사이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9일 무주군 무풍면은 아침 최저 기온이 7도 이하로 떨어졌으며 산간지역의 경우 서리가 내릴 정도로 추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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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전북취재본부 김국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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