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무주반딧불축제 무대…제전위 "아무 문제없다"지만

상인들 "부스임대료도 못낼 판" 한숨…주민들도 "제전위 능력 의구심"

▲ⓒ프레시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글로벌 환경축제로 자리 잡은 ‘무주반딧불축제’가 3년간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무주반딧불축제가 지난 8월 27일부터 무주군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하지만 개막일인 27, 28일을 제외하면 이곳이 축제장이라고 의심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물론 이틀여 동안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주민들 사이에는 밤이 되면 불빛만 번쩍거릴 뿐이고 낮시간에도 품바공연장을 찾은 지역 어르신들만 보인다며 걱정하는 대화들이 오가고 있다.

총 2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26회 반딧불축제를 위해 예산확보, 행정지원 등의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자치단체장과 관련 공무원들의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축제장을 찾는 전문 상인들 역시 올해 반딧불 축제장이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하며 인건비, 임대료 등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런데도 축제제전위원회(위원장 진용훈) 측은 행사는 잘 되고 있으며 방문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심지어 언론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말로 평가절하했다. 

이번 축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주민 최 모씨(설천면·남·58)는 “퇴직 공무원이 옮겨가는 그런 자리가 아닌 제대로 된 전문기획자가 축제를 이끌고 지휘해야 명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나마 주민들의 혈세가 빛을 발할 것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무주읍 주민 김 모 씨(남·57)는 “주변환경, 시설, 예산 등 외적인 요소는 다 갖춰져 있는 말 그대로 쌀과 부식은 준비해 줬는데도 제대로 된 밥상을 차리지 못하는 꼴이니 축제제전위원회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주민들 다수가 제전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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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전북취재본부 김국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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