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 양산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경남도당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27일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복원의 선봉에 서겠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참으로 오래 걸렸다. 지난 총선에서 당의 요청으로 양산에 오면서 다시 경남을 떠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고 출마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민주당을 위해 경남주춧돌을 놓기로 결심했다.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에 김두관이 기초부터 튼튼히 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원은 "영남의 정치지형은 다시 10년전으로 되돌아갔다"면서 "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 결과는 참혹했다.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을 배출한 영남 민주당이 이렇게 쉽게 무너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영남 민주당이 자생력을 키우지 못하고 중앙 정치에 의존해 연명해왔다. 수동적이고 불투명한 정당 운영·공천 분쟁·죽어있는 풀뿌리 조직·지역위원회의 무기력함·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불임의 지역 정당·이 모든 것이 당원민주주의·당원 중심 정당이라는 기본을 어겼기 때문이다"고 자성론을 펼쳤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경남도당을 약속드리겠다.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 당원들의 자발성과 행동력을 높이고 경남 민주당의 자부심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당 운영에 당원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확대하겠다. 당직 인선을 민주화하고 당원들의 인준을 받겠다. 대의원·상무위원·지역위원장 등 의사결정 조직을 강화하고 토론과 숙의가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권리당원 참여 확대를 위한 각급 행사를 조직하고 단합대회와 온라인회의 등 다양한 단위의 당원모임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나 총선 때마다 인재 가뭄에 허덕이지 않도록 준비되고 훈련된 인재를 키우겠다. 당원과 시민보다 중앙당의 지시만 이행하는 관료주의와 무기력에 노출된 도당을 개혁하겠다. 과감하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경남도당을 전국 시·도당의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당장 취약한 경남도당의 재정을 대폭 확보하겠다"며 "중앙당의 특별재정지원을 반드시 받아내겠다. 지구당이 없는 상황에서 원외 지역위원회가 얼마나 재정적으로 취약한지 저는 잘 알고 있다. 도당 차원에서 지원이 가능하도록 중앙당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준호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선거는 2인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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