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노사, 극적 협상안 잠정타결

22일 하청 노사 의견합의…최종 절차만 남아

장기간 극한 대립을 이어온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사가 장기휴가를 하루 앞둔 22일 극적으로 양자 입장의 의견 일치에 이르렀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하청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승인할 경우 협상은 완전 타결된다. 

이날 오후 하청 노사는 장기간 마라톤 협상 끝에 파업 51일 만에 의견 일치를 확인했다. 

전날 하루 종일 이어진 마라톤 회의에도 하청 노사는 온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진작 임금 인상안은 사측 요구대로 합의에 이르렀지만 손해 배상 문제와 고용 안정 문제를 두고 노사 시각차가 있었다. 

다만 양측의 합의 의지가 커 이날 오전 8시부터 재개된 합의를 두고는 조심스럽게 타결 기대감이 커졌다. 노사 양자는 이날 중 손배소 문제 등에서도 의견 조율에 성공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번 협상에서 노측 대표자로 나선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걱정, 염려 덕분에 이 엄중한 사태를 해결하고 노사간 원만하게 잠정합의에 이르렀다"며 그간 협상은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홍 부위원장은 "다시는 이런 절박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대우조선의 정상화와 대우조선 사내하청 저임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줄기차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측 협상 대표자인 권수오 녹산기업 대표는 "잠정합의 이후에도 노사 상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앞으로는 이처럼 생산을 멈추는 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우조선의 발전과 노사 발전을 위해 대우조선 협력사가 더욱 앞서서 일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안은 완전 타결이 아니다. 노측 대표단이 사측과 합의안 이번 협상안을 들고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통고 하청지회)는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 절차를 거친다. 

해당 총회에서 협상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완전 타결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22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협력사 대표인 권수오 녹산기업 대표(왼쪽)와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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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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