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에 당원 탈당 러시…"야밤 쿠데타", "도로 꼰대당", "천공도사가 판칠 것"

국민의힘 게시판에 탈당 러쉬…"'이준석'의 신선함이 좋아서 가입했지만, 이제 탈당하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중징계라는 초유의 사태에 당 게시판에는 "도로 꼰대당", "토사구팽당"이라며 탈당 러시가 일고 있다.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은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8일 새벽부터 당 홈페이지 발언대 '할 말 있어요'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 및 탈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당원은 "선거에 승리하고도 (당 대표가) 팽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내 이제는 다시 이 당에 미련을 두지 않을 것이다. 각설하고 탈당하겠다. 당비가 이렇게 아깝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원은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심의를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당 권력을 찬탈하기 위한 야밤 쿠테타"라고 비난했다.

자신을 "골수 보수였다"고 밝힌 한 당원은 "이 대표 징계 건으로 이제 돌아서야겠다"면서 "이제 '윤핵관'과 김건희 여사, 천공도사만(가) 판치는 세상이 되겠구나"라고 한탄했다.

"40대 책임당원"이라고 밝힌 당원은 "이 대표를 보고 보수의 변화에 희망을 가지며 가입했다. 내 평생 처음으로 정치당원으로까지 가입하며 국민의힘을 응원했은데, 작금의 행태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오늘 아침의 뉴스(당대표 중징계)는 실망을 넘어 충격이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변화는 그저 바람입니까? 국민의힘의 변화는 선거를 위한 쇼였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경찰 수사도 마치지 않고 '가세연'의 의혹만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한 당신들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의도를 가릴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원 탈퇴한다"고 밝힌 당원은 "결국 당이 아니라 각 개인의 공천을 선택하는구나. 이준석이 쌓아온 공이 얼만큼인데 그걸 버리고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구나. 여태까지 국민의힘이 구태정치를 해왔던 것을 다시 볼 바에야 국민의힘 탈당을 하고 만다. 이런 모습을 보려고 당원 가입을 한게 아니다. '이준석'의 신선함이 좋아서 가입했다"면서 "국민의힘 당원 탈퇴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 대표를 출당시켜야 한다", "이 대표는 영악하게 말장난 하지 말고 대표직을 사퇴하라",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에 해악질이나 하고 음해나 하는 이 대표는 빨리 당을 떠나 스스로 갈 길을 가라"는 등 강경한 목소리도 게시되고 있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대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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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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