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조선하청노동자살리기 대책위원회가 "7명의 조선하청노동자가 살아서 가족의 품으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나서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5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이 오늘로 34일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그사이 7명의 하청노동자가 난간에 올라서고, 스스로 철창을 만들어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싸움이 또다시 하청노동자의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싸움이 되었다. 하청노동자의 절박한 요구에도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은 사내하청업체를 내세워 공권력을 재촉했고, 경찰은 조선하청지회 집행부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했다.
이들은 "비폭력투쟁을 지향하며 대우조선해양 사측의 폭력적인 농성장 침탈에도 묵묵히 파업 투쟁 대오를 지키며 교섭을 요구해왔다"면서 "공권력의 투입은 대우조선과 경남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저항에 이은 극단의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 산업은행은 목숨을 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투쟁을 매듭지을 수 있는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산업은행은 여전히 하청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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