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삵이 전북 군산대학교 캠퍼스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립군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학생들이 1학기 전공수업인 보전생물학 수업 실습 중 도시 주변 자연생태계의 서식처 연결성을 조사하기 위해 설치한 야생동물관찰 카메라에 삵이 활동하고 있는 장면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멸종위기종인 삵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학교측은 해당 정보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야생생물통합센터에 신고했다.
삵과 같은 멸종위기종이 군산대학교 캠퍼스와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도심 속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저수지와 산림, 농경지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대 생명과학과 김지윤(식물생태학·생물다양성정보학 연구실) 교수는 "군산대학교 캠퍼스 주변에 조각난 채로 남아있는 숲과 습지생태계가 아직 지역 생물들에게 중요한 서식처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대 생명과학과가 설치한 야생동물관찰 카메라에는 고라니와 멧돼지, 너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이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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