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편지로 작별하는 김승수 전주시장…45세 최연소 당선 후 8년 여정 마무리

"가장 훌륭한 시장은 아니었을지라도, 가장 시민을 사랑한 시장으로 기억됐으면"

ⓒ프레시안


김승수 제38·39대 전북 전주시장이 30일 퇴임한다.

45세 최연소로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8년 간 시민과 함께 달려왔던 진심의 여정을 마무리짓는다.

코로나 위기에서는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국최초로 상생 실험인 착한임대운동 을 독려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고, 서노송예술촌프로젝트로 성매매 집결지였던 곳을 예술공간으로 바꾸는 등 수많은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많은 정책들을 펼쳤다.

이날 오전 10시 시청 강당에서 퇴임식을 끝으로 청사를 떠나는 그는 최근 발행된 전주다움 7월호에 퇴임 편지를 남겼다.

그는 이 편지에서 "8년 전 전주시민께서는 마흔다섯 살의 저에게 전주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셨다"며 "가장 훌륭한 시장은 아니었을지라도, 가장 시민을 사랑한 시장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어 "가장 부자 도시가 되기보다는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되길 꿈꾸었다"면서 "모든 도시가 숨을 죽이던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전주형재난기본소득, 착한임대인운동, 해고없는도시 상생선언 등 선도적인 혁신정책으로 전주만의 저력과 연대의 힘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불가능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용기, 사회적 연대가 만든 힘이었다"라면서 "그 연대, 그 마음, 그 따뜻한 손을 잊지 않고 함께해 주신 모두가 저에게는 스승이었고 동반자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역적으로 새로운 전기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며 "더 많은 성찰과 공부,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새로운 길을 떠난다"고 작별의 인사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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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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