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도 위협…삼성전자는 '5만전자' 추락

17일 금융시장 뉴욕증시 약세 고스란히 반영…"불확실성 지속"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5만 전자'가 됐다. 코스피는 2400선 사수도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미국으로부터 시작한 긴축 여파가 국내 금융권을 강타하는 모습이 17일에도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8(0.43%) 내린 2440.9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동시에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이 진행되며 24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5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대형주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00원(1.81%) 하락해 5만9800원이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부로 종가 기준 5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 아래로 내려간 건 2020년 11월 2020년 11월 4일(5만8500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장기 하락세에 개인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주가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가를 1조1741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1조1386억 원 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을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으나 이익을 실현하지 못했다.

올들어 개인의 삼성전자 주식 총 순매수액은 14조 원이 넘는다. 이는 7조5700억 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행태와 정반대된다. 개인이 삼성전자 매집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좀처럼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는 형세다.

현대차(-1.73%), LG전자(-1.27%), 포스코(-1.87%), 국민은행(-1.33%), 카카오(-0.14%), 네이버(-1.04%) 등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전체 시황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네이버(23만7500원)와 카카오(7만2200원)는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투자자별로 이날 거래 형태를 나눠 보면, 외국인이 6893억 원 순매도세를 보이며 장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이 3573억 원, 개인이 2727억 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장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46(0.43%) 하락한 798.69로 장을 종료했다. 8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287.3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이날 금융시장은 전날의 안도하는 모습이 사라지고 다시금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새벽에 전해오는 해외 증시 상황 등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새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1.46(2.42%) 하락한 2만9927.0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22(3.25%) 하락한 3666.7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53.06(4.08%) 하락해 1만646.10이 됐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 3만 선이 무너지면서 전장보다 41.69포인트 내린 2,409.72로 개장해 장중 2,400선이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달러당 1288.0원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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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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