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후보 TV토론회가 11일 박완수 국민의힘·양문석 더불어민주당·여영국 정의당 후보 간 3자 토론으로 펼쳐졌다.
이번 토론회는 주제토론·자질검증·공약검증의 순서로 진행됐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KBS뉴스 경남'에서 저마다 경남도지사 적임자를 자처했다.
먼저 가덕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서 박완수·양문석·여영국 후보간의 입장을 두고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박완수 후보는 "지금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서도 가덕도신공항에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가덕신공항에 대해서 논란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착실하게 또 잘 준비해서 최적의 대안을 실현할 것인가 그게 관건이다"고 말했다.
양문석 후보는 "4통 8달의 교통의 중심지로서 가덕도신공항이 기본적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며 "경제성에 대한 부분들을 가덕도신공항이라는 그 자체만 놓고 김해공항과 비교하면서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단견이다"고 했다.
여영국 후보는 "가덕신공항은 작년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없었으면 민주당에서 그렇게 졸속적으로 처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업비는 예상보다 2배가 더 드는데 화물수요와 여객수요도 예상보다 절반 수준이고 개항 시점도 6년 정도 늦어져 애물단지가 될 게 뻔하다.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메가시티 추진에 대해 박완수 후보는 "부울경메가시티 그 실체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경남은 부산과 다르기 때문에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어떤 대안이 거기에 포함이 되어 있지 않다. 균형발전에 대한 내용들이 그것이 지금 빠져 있는 상태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규약안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된다. 아마도 부울경이 같이 연합을 하게 되면 부산 주변에 있는 인프라만 확충되고 결국 부산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양문석 후보는 "부울경메가시티는 정쟁의 이슈가 아니다"며 "당내 경선용 이슈가 아니다. 김경수 도정에서 4년 내내 그 여론을 듣고 또 의회에서 특별 사무까지 통과를 시키는 과정을 지켜봤다. 메가시티를 신공항 문제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여영국 후보는 "인구와 교육 또 일자리 경제, 의료 모든 분야가 지금 수도권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는 이 현상을 그대로 둔 채 그냥 부울경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박완수·양문석·여영국 셋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이렇게 호소했다.
박완수 후보는 "경남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경남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실하게 지켜내겠다. 도민들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체별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다. 경남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도록 하겠다. 경남의 균형 발전을 위한 도로와 교통 철도의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양문석 후보는 "경남이 국민의힘의 텃밭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짝대기만 꽂아 놔도 당선되는 경남이다"면서 "유권자를 중심으로 정책 대결이 벌어졌던 것처럼 경남도 이제는 경쟁하는 정당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상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신에 가까운 경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영국 후보는 "코로나 재난을 겪으면서 많은 영역에서 돌봄의 필요성은 커졌지만 정작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이 일하는 이 분들의 처우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 이런 분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정치와 행정이 안아 주지 않고 너무 소홀하다. 거대 양당의 대립 정치는 커진 반면에 이런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야 할 정치는 더 사라지고 있는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