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6·1 지방선거 불출마 "의자 비워 드리지요"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6·1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시작과 만남 그리고 재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병화 시인의 '의자'라는 시 구절을 인용해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라고 말했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자료사진) ⓒ남양주시

그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었듯이. 우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내일을 준비하고 '아침을 몰고 오는' 다음 분에게 자랑스러운 의자를 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조 시장은 또 "저의 집무실에는 집기와 비품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라며 "언젠가 남양주의 미래를 책임질 누군가에게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의자를 비워주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말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에 나오는 시구(詩句)처럼,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며 "때가 되면 각자의 의자를 비워주며 떠나고, 언젠가는 또 다시 만날 것입니다"라고 훗날을 기약했다.

​앞서 조 시장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개입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다.

조 시장의 불출마 결정으로 이번 남양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주광덕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예비후보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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