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주년 어린이날] '병원 안 작은 학교' 세상 속에서 맞는 '동심'(童心)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 한누리병원학교 들여다보니

ⓒ이하 프레시안 전북대병원


100살의 어린이날이 찾아왔다.

할아버지·할머니의 100년 전 어린이날이나, 지금 막 태어난 어린 아기의 어린이날은 모름지기 분명 이구동성일 것이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라는 노래로.

지난해 어린이날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린이들의 재잘대는 웃음 가득 소리가 종적을 감췄지만, 천만다행히도 올해 어린이날은 '코로나19'를 제쳐버리고 세상 속으로 달음박질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를 맞은 어린이들은 성인보다도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치료와 격리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세대가 됐다. 

너와 나 사이에 빗장으로 걸어 놓았던 아이들의 경계의 벽은 '동심'이란 단어 하나로 허물어뜨리기에 충분하다. 2년이 넘는 시간 잘 버텨준 우리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보상의 시간은 어린이날 하루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 같다.

그러나 이 부족한 어린이날 하루도 아픈 몸으로 버텨내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 친구들을 생각하면 눈과 가슴이 묵묵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업을 받으며 등교하지 않았을 때도 '병원 안 작은 학교'에 있던 어린 친구들의 눈과 귀, 그리고 발은 늘 학교 교실 안에 있었다.

100년이라는 큰 어린이날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 한누리병원학교에는 질환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있다.

어린이병원 한누리병원학교는 2008년 9월 10일 장기입원 및 장기통원치료를 요하는 건강장애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을 포함해 중·고생을 대상으로 치료와 더불어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전북대학교병원에 설치된 병원학교이다.



지난 2016년 3월부터는 전북교육청 지도 아래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위탁사업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유치부 학생들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된 이곳에서 아이들은 창의적이고 정서적인 배려, 체험활동을 통한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강화 및 인성·정서·진료 교육을 받는데 여념이 없다.

2학급 16명으로 편성 운영되고 있는 병원 학교는 학습 결손 최소화 및 학습권 보장에서부터 심리·정서적·지원 및 안정도모 학교생활 적응지원은 물론, 또래들과의 관계 유지 및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9시30분에 병원학교로 등교하는 친구들은 교과영역과 취미영역, 치료영역, 동아리활동, 방학활동 등을 통해 투병을 잊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전주대학교 예술심리치료학과와 함께 음악치료 프로그램으로 건강장애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위축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 정서적인 부분도 어루만지고 있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보듬고 있다.

한편 학적은 소속학교(원적학교)에 두고 교육 활동은 병원학교와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출결은 병원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입교생의 경우 출석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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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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