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공천배제'는 저열한 정치살인…"공천참여 보장하라"

전북지역 지지자들 전북도의회서 긴급기자회견

▲송하진 전북도지사에 대한 더불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배제에 대한 반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송하진 전북도지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배제와 관련해 지역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성주 국회의원이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공관위원으로 참여해 송하진 도지사의 컷오프를 강하게 주장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그 배경과 이유를 밝히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또 송하진 지사의 경선참여를 비롯한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특정세력의 퇴출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 지지자 300여명은 1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은 불공정한 송하진 지사 경선배제를 철회하고 저열한 정치적 살인 행위를 자행한 정치세력을 퇴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참석자들은 "민주당 공관위가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 공천과 관련해서는 일일이 심사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도 유독 전북도지사 경선후보 결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면서 "시스템 공천심사가 이난 밀실공천을 자행한 세력을 밝혀내고 이들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관위에 참여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송하진 도지사의 경선 배제를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세력에 의한 정치적 살인행위'의 배후를 언급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송하진 지사는 정량적 지표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확고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고 도민들의 의사를 묻는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면서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현직 시도지사가 출마할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명시하고 있고 송 도지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급 포상을 받아 15% 가산점까지 부여받고 있어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송 도지사는 컷오프가 아닌 1위 후보로 선출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진 정치적 살인 행위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외길을 걸어온 유능하고 유력한 정치인에 대한 저열한 정치적 살인을 넘어 불의에 항거해 온 전북의 정치문화를 퇴행시키는 폭거이자 정의와 공정을 생명처럼 여기는 민주당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태"라고 규정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에 대한 더불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배제에 대한 반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

참석자들은 "일부 공관위원이 심사과정에서 송하진 지사에 대한 교체지수가 높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교체지수는 평가항목에 포함돼 있지않았으며 설령 높다 하더라도 4명의 재선 이상 전·현직 국회의원과 경쟁하면서도 확고한 적합도 1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송하진 지사만한 도지사감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공관위원으로 참여해 송하진 지사의 컷오프를 강하게 주장해 반영시켰다는 언론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연유에서 이같은 행동을 했는지, 어떤 말들을 공관위원에게 전했는지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도민에게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전북의민주당 국회의원 수장으로서 도민에게 현직 도지사가 배제된 이유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하는것이 도민과 현직 도지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지난해부터 송하진 지사 컷오프설은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했고 특정 캠프는 민주당 공관위 심사 발표 이전에 이미 ‘송하진 지사 컷오프 결정됐습니다' 라는 내용을 SNS로 공유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라며 그 배후에 거물급 정치인이 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의혹에 불을 지폈다.

▲송하진 도지사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송 도지사의 공천배제결정을 내리자 이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전북도의회 정문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프레시안

참석자들은 이날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공관위 결정을 바로잡고 송하진 지사를 경선에 참여시킬 것 △민주당 재심위원회는 시스템 공천 원칙과 도민의 의사를 존중해 송하진 지사를 경선에 참여시킬 것 △공관위에 참여한 김성주도당위원장은 송하진 경선배제를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민들에게 설명할 것 △민주당은 공천과정에서 시스템 공천심사가 아닌 밀실공천을 자행한 세력을 밝혀내고 이들을 퇴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주장과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김성주도당위원장 사퇴운동을 포함해 특정세력의 퇴출운동과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한 도민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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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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