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첫 법무부 장관 후보에 자신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동훈 검사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당선인이 협치는 포기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1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법무부 장관은) 동의 청문이 아니니까 (윤 당선인이) 임명하고 싶으면 하면 그만이다"라며 "더군다나 지금 박범계 (현 법무부) 장관 등등 전부 책임 묻겠다고 하던 사람을 법무부 장관을 시킨 것은 지금 국회 다수당에 대한 선전포고용"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안 그럴 것 같은데 저렇게 했을까 싶다. 하여튼 상당히 충격이었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사람이 (한 검사장이 검언유착 사건 피의자였을 때 본인의) 아이폰 비밀번호 안 풀어서 다 혐의가 있다고 하는데도 (검찰 수사 결과) '혐의 없음'이 나오고, 고발사주 의혹 수사하려고 그러니까 (의혹의 당사자인 손준성 검사는) 어디 휴가 내고 아프다고 병원에 가서 (있고), 그게 대한민국 법치의 현실 아닌가. 검사들은 치외법권 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다만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대해 "(검찰이) 그렇게 자초한 측면은 많이 있는데 그렇더라도 지금 이런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안 된다)"며 "민주당이 조금 더 한 발 물러서서 좀 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여론이 뒷받침이 된 후에 '검수완박'을 하든 하여튼 그 방향으로 가더라도 좀 그랬으면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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