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청년가구 "현재의 삶 행복하지만 농어촌생활 종합만족도는 낮아"

농어업인 복지실태 조사 결과 "청년은 '일자리', 노인은 '의료복지' 필요"

▲ⓒ농촌진흥청

청년 가구(39세 이하)가 농어촌 생활 종합만족도에서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 문제가 농촌 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노령층의 의료기관 접근성은 취약해 지기만 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어업인의 복지 증진과 농어촌지역개발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국 농어촌 4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1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삶에 대한 행복감은 평균 57.5점으로, 청년 가구는 62.7점, 노인 1인 가구는 50.1점이었다. 행복 요인으로는 청년 가구가 가족(37.3%)과 경제적 안정(24.4%)을, 노인 1인 가구가 건강(69.0%)을 꼽았다.

5년 내 이주 의사가 있다는 가구는 10.2%로, 그중 청년 가구(23.9%)는 직업(52.7%) 관련으로 이주를 희망했으며, 노인 1인 가구(1.6%)는 주택(61.3%) 관련이 많았다.

특히, 청년 가구는 조사 가구 중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62.7점)'은 가장 높았으나 농어촌생활 종합만족도는 가장 낮았으며(51.6점), 직업과 생활환경 요인으로 도시 이주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를 통해 교통․편의시설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창업과 채용 지원 등 농어촌지역 일자리 확충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까지 이동 시간은 5년전에 비해 늘어났고, 의료기관도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3.1%)보다 '병(의)원' 등 민간의료기관(96.9%)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의 17.4%, 노인 1인 가구 48.7%가 공공의료기관을 이용했다.

이용 목적은 청년 가구의 경우 건강검진, 노인 1인 가구는 예방접종이 가장 많았다.

의료기관까지는 주로 자가용(57.8%)으로 이동했으며 소요 시간은 편도 25.8분으로 5년 전보다 2.2분 늘어났다.

청년 가구는 자가용(74.0%)으로 이동했으며 19.4분이 소요됐고, 노인 1인 가구는 대중교통(59.5%)을 이용했으며 33.3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치료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치료비 부담(29.9%)을 꼽았다.

청년 가구는 치료비 부담(16.4%)보다는 적합한 의료기관 찾기가 어렵다(26.0%)고 답했으며 소아청소년과 요구가 가장 높았다.

노인 1인 가구는 치료비 부담(37.6%)과 함께 의료기관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점(22.7%)을 꼽았고, 내과, 정형외과 요구가 높았다.

조사를 통해, 노인 1인 가구의 경우, 의료기관까지의 이동시간이 길고 응급실 30분 이내 도착 비율도 낮아 의료기관 접근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지역의 동거가족이 없는 노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의 확대 등 의료기관 접근성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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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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