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현장 적용이 추진된다.
'2050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농수축산 분야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2400여만 톤 대비 38%를 감축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전국 10개소에서 '저탄소 식량작물 재배기술 현장 확산 모델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은 각 지역의 재배단지, 작목반, 연구회, 농업법인 등 벼 재배를 전업으로 하는 농업인 단체이다.
시범사업 대상지에는 논물 관리기술을 중심으로 △농경지 바이오차(Biochar) 투입 △논물 관리기술(자동물꼬) △논 이용 밭작물 재배 등 지역별로 적합한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 기술이 적용된다.
벼 재배기간 동안 물이 차있는 논에서는 온실가스인 메탄(CH4)이 생성돼 배출된다.
논물 관리기술은 논에서 벼를 재배할 때 계속해서 물을 채우지 않고 △중간물떼기 △얕게 걸러대기 등 논물 관리를 통해 메탄 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또, 작물 재배 전 농경지 토양에 바이오차를 투입하면 토양에 탄소를 격리‧저장할 수 있다.
바이오차 적용방법은 작물 재배 전에 밑거름 투입과 동시에 바이오차를 농경지 전면에 흩뿌린 다음 흙갈이(로터리)를 해 표토까지 균일하게 혼합하며, 토양개량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면 토양에 공기가 공급돼 메탄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즉 벼를 재배할 때 담수상태인 논에서 메탄이 발생하는 원리를 반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벼 적정생산 및 논의 경지이용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콩 단작, 봄감자+콩(2모작), 콩+밀(2모작), 감자+참깨+마늘(2년 3모작) 같은 다양한 재배 순서(28개 작부체계)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농업 기술을 활용한 자동 논물 관리를 위해 '외래품종 대체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이하 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를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추진한다.
2021~2022년에 조성한 최고품질 벼 생산단지 19개소를 대상으로 각 개소마다 '디지털 영상 물꼬' 장치를 설치해 영상분석을 통한 논물 수위 측정·물높이 관리, 작물의 생육환경 진단, 탄소 배출량 측정·분석 같은 논물 관리와 데이터 수집·분석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최고품질 벼 생산단지와 저탄소 시범사업 연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병우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장은 "이번 시범사업과 실증연구가 농경지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빠른 현장 보급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 저탄소 재배기술의 인지도 제고 및 자발적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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