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주변을 자전거로 배회하면서 이른바 '가슴 보이는 남자'인 상반신 '바바리맨'이 출몰해 학교당국과 학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30일 전북 정읍동신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최근 초등학교 인근에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자전거로 맴돌면서 마치 '바바리맨' 같은 흉내로 아이들을 놀래키고 있다는 것.
이 남성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의 속옷은 착용하지 않고 겉옷만 입은 채로 다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내보이고 사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자, 동신초측은 지난 29일 학부모들에게 일제 발송한 문자메시지로 이이들의 안전과 보호에 관심을 더욱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발송된 메시지는 '하교 시 주의사항 안내'란 제목에 "상의 속옷을 입지 않고 겉옷만 입고 학생들에게 가슴을 보여주는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학교 주위를 맴돕니다. 하교에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경찰은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면서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하는 동시에 학교 교사 및 아동안전지킴이와 긴밀히 협조해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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