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상순이 위험"…농진청, '과수·인삼' 저온 피해 점검 당부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과수․인삼 재배 농가에게 봄철 저온현상에 대비한 철저한 채비를 당부했다.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발생한 봄철 저온현상은 주로 4월 상순경에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4월 14~15일에 전날 대비 10도 이상 떨어져 경기 북부와 강원, 경북과 충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저온현상(한파주의보 발표)이 나타났다.

이에 과수농가는 과수원에 설치한 저온 피해 예방시설과 장비를 미리 점검하고, 인삼농가는 새순이 얼거나 빨리 싹트지 않도록 재배시설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사과, 배 등 과수는 4월 상‧중순경 꽃이 만발하기 때문에 저온으로 꽃이 말라죽는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상품성 있는 열매를 확보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예측한 주요 지역 과수 만개기일은 ▲배 '신고' 품종은 울산광역시 4월 11일, 전남 나주 4월 12일, 충남 천안․경기 이천 4월 23일 ▲사과 '후지' 품종은 경남 거창 4월 18~20일, 경북 군위 4월 20~22일, 경북 영주·충북 충주 4월 21~23일 전북 장수 4월 23~25일, 경북 청송 4월 25~27일 ▲복숭아 '유명' 품종은 경북 청도 4월 3일, 강원 춘천 4월 19일이다.

또, 미세살수장치, 방상팬 등 저온 피해 예방시설을 갖춘 농가는 각 장치를 시험 가동해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연소 자재를 태워 과수원 온도를 유지하는 연소법을 활용할 경우, 미리 흙갈이(경운) 작업을 마쳐야 연소 중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저온 피해 예방시설이 없는 농가에서는 △과수원 내부 찬 공기 유입 차단 △과수원 땅 속 수분 공급 △과수원 바닥의 덮개‧반사필름 걷어내기 등의 조치를 취한다.

과수원 안으로 찬 공기가 흘러 들어오는 곳에 울타리나 방풍망을 설치하고, 찬 공기가 빠져 나가는 곳의 방해물을 치워 과수원 내부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과수원 땅 속에 수분이 충분하면 낮 동안 많은 태양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저온 피해를 다소 줄일 수 있다.

저온 예보 1∼2일 전에 땅속 30cm까지 적실 수 있도록 물을 댄다.

또한, 과수원 바닥에 깔린 덮개나 반사필름은 낮 동안 토양에 태양에너지가 축적되는 것을 방해하고, 밤에 토양에서 방출되는 태양에너지 양을 감소시키므로 걷어둔다.

인삼 새순은 온도가 낮으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재배시설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두둑에 햇빛이 들면 새순이 빨리 나기 때문에 해가림망을 씌우고(땅 온도를 1.1∼1.9도가량 낮춰 출현을 6∼9일 가량 늦춤), 인삼밭 주변에 바람막이용 울타리를 설치해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저온 피해를 심하게 입은 경우 새순이 말라죽는 것 외에도 잿빛곰팡이병, 줄기점무늬병 등 병해에 의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보일 경우 등록된 약제로 빠르게 방제한다.

시설채소의 경우는 시설하우스의 적정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가온장비를 활용해 보온에 신경 쓴다.

봄철 과채류 시설하우스의 야간 최저 온도는 12도씨 이상, 엽채류는 8도씨 이상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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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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