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찍은 코로나 위중증환자, 30일 1301명 기록

사망자는 역대 두 번째 규모…'위중증·치명 지표도 정점 향하는 중'

30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일 사망자는 역대 두 번째 규모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다음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지침은 종전보다 더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가 1301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다인 지난 28일의 1273명을 28명 웃돌았다고 밝혔다.

전날의 1215명에 비해서는 86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는 23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이날 일일 사망자는 432명이었다. 이는 지난 24일(발생일 기준 23일) 470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며 24일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선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 5855명이며 치명률은 전날에 이어 0.12%를 유지했다.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들어섬에 따라 2~3주 후로 예상되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지표도 점차 정점을 향해 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만 4641명으로 집계됐다. 수요일 들어서며 확진자 수가 전날 34만 7554명 대비 7만 7087명 급증했다.

이로써 일일 확진자는 지난 23일 이후 7일 만에 처음으로 40만 명대로 증가했다. 지난 28일 10만 명대까지 줄어든 확진자가 연이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는 23일의 49만 881명에 비해서는 6만 6240명 줄어들어 확진자 지표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경향을 이어갔다.

이처럼 확진자 지표 감소세가 이어짐에 따라 다음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지침이 종전 8인-11시보다 더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2년간 이 고통을 가장 많이 감내해 주신 소상공인, 자영업 하시는 국민들도 헤아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내일(3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대면 회의를 갖고 다음 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현행 밤 11시인 영업제한 시간을 자정으로 늘리는 안이 채택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임 제한 인원을 10인으로 늘리는 안도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2만4641명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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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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