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대통령과 맞짱 뜰 용기로 전북 발전"…도지사 출마선언

▲유성엽 전 국회의원이 28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대홍)

유성엽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2006년과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유성엽 전 의원은 28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대통령과도 맞짱 뜰 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민생경제와 생명생태, 문화예술, 미래준비를 전북의 4대 비전으로 제시하고 10대 핵심과제를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0대 핵심과제는 △민생안정과 일자리 수성 △농업농촌의 안정 △문화예술산업 부흥 △공공인프라 확충 △미래먹거리 창출 △생산적인 사회일자리 창출 △교육거버넌스 체제 구축 △시군 자치분권 강화 △과감한 도정 혁신 △새만금사업 위상 재정립 등이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새만금 행정구역과 관련해 "윤석열 당선자의 메가시티 구상은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을 새만금과 묶어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만들자는 계획으로 가뜩이나 행정구역이 14곳 밖에 되지 않는 전북의 기초자치단체를 줄이자는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히고 "오랫동안 구상해 온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 후보와 지도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국가예산와 기업유치를 통한 전북 발전 구상과 공약은 결국 도민들을 속이는 것"이라며 "국가예산에만 매달리지 말고 민간의 창의와 자본을 도정에 접목시키려는 노력과 함게 기업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전략 마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이 송하진 현 도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판단해야 할 것을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언급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지난 8년의 전북도정 성적표가 비록 초라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저를 포함한 정치활동을 했던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지 결코 송 도지사 한 사람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변론했다.

유 전 의원은 "전북의 오랜 침체와 위기는 다름 아닌 전략과 리더십의 위기에서 비롯됐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제대로 된 발전전략에 기초한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각 부처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은 물론 대통령과도 맞짱 뜰 수있는 배짱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며 "담대한 행동으로 담대한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내무부와 전북도청 등 17년간 공직에 있었다.

이후 2002년 민선3기 정읍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의 길로 들어섰고 18, 19, 20대 3선 국회의원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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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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