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마을에서 풍어와 어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풍어제가 열렸다.
3일 오전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동호마을 영신당에서 풍어제가 진행됐다.
영신당은 구동호 마을에서 돌출된 암벽지대에 위치해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을 살피고,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할 때 표류하지 않도록 항해 안전을 기원하는 제신당이다.
오전 11시 장수마을 노인당에서 음식 장만과 제례 준비를 시작하고, 12시에 영신당에 가서 제물을 차리고 제를 올렸다.
어민들의 삶의 터전에서 지역어업인들과 주민들이 풍어를 비는 것은 중요한 행사다.
어업인들은 바다신에게 정성스럽게 고사를 지내고 안전하고 만선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올 한해를 시작했다.
행사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어촌관계자들과 마을주민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동호어촌계 이길연 어촌계장은 "지구온난화와 어장환경 변화, 어로장비 발달에 의한 남획 등으로 어려워져가는 수산환경 속에 안전한 조업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풍어제를 열었다"면서 "청정 자연생태환경이 잘 갖춰진 어촌마을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거운 체험을 하고 올해도 안전사고 없이 만선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무사 안전과 만선을 기원하는 풍어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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