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소속 경찰관에게 조사 받던 2명 잇따라 극단적 선택...'경북경찰 강압조사 논란'

지난 2020년과 2021년 조사 받던 피의자 2명 연이어 극단적 선택...

경북 경찰청 소속의 경찰관에게 조사 받던 피의자 2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잇따라 숨져 경찰의 강압조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경북경찰청 소속경찰관에게 조사를 받던 피의자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찰의 무리한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경북지방경찰청사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7일 포스코 공급사인 S업체 임원 B씨가 A 경찰관에게 조사를 받던 중 자신과 가족들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와 관련해 S업체 관계자는 "고인이 경찰조사 당시부터 강압적 수사와 짜 맞추기 식의 부당한 수사에 대해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자신과 가족들이 결백을 주장했으나 수사기관에서는 오직 상대측 제보자의 진술만으로 고인의 부친을 구속하고 고인도 수차례 영장을 청구하고 구속을 하려 했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가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재판에서 처음 사건을 제보한 제보자조차 불출석한 재판과정을 보며 이 사건이 처음부터 반대편 회사가 고인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를 퇴출시키기 위한 조직적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4월 17일 포스코 직원 C씨도 포스코 공급사인 D사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수개월 동안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C씨는 지난 2013년부터 포스코에서 설비공사를 해 오던 D회사 현장 관리직으로 경찰조사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와 관련 D사 관계자는 "숨진 C씨는 검찰 공소장에도 명시되지 않았고, 우리 회사와 어떤 개인적인 친분은커녕 업무상 밀접한 관계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고, 폭언과 폭행 등의 강압적 수사는 절대 없었다"면서 "개인 가정사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것이다"고 일축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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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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