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돈떼먹은 정치인 사죄하라"…현직 도의원의 산림조합 '대출금' 미상환 뿔났다

임실산림조합원들, 조합장 항의방문·피켓시위

▲임실군산림조합원들이 4일 산림조합을 항의방문해 정인준 조합장의 해명을 청취하고 있다 ⓒ이하 프레시안


전북 임실군의회 의장 출신인 현직 전북도의원의 과거 산림조합 대출금 미상환 문제와 관련, 임실산림조합을 사랑하는 모임(약칭 조사모) 회원들이 조합을 항의 방문하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프레시안 2021년 12월 23일 보도]

조사모 회원 10여명은 4일 오후 2시 임실군산림조합 정인준 조합장을 찾아 해당 정치인의 대출금 미상환 및 상각처리 과정에 대해 항의하고, 경위를 요구했다.

▲임실군산림조합원들이 4일 산림조합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


조사모 회원은 "당시 해당 정치인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보증인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보증인들한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았는지 그 내용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쉽게 말해서 능력이 좋으면 대출을 일단 받고, 돈 없어하면 그러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런 사람이 정치를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정인준 조합장은 "조합장으로 취임하기 전 상황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지난 2013년도에 특수채권으로 있다가 자동 소멸이 돼버렸기 때문에 갚아야 할 수도 없고, (조합이) 받아야 할 이유도 없게 돼버린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정 조합장의 이같은 해명에 조사모 회원들은 '모르쇠 해명'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향후 항의방문 등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사모 회원들은 "대출금을 갚지 않은 정치인 부실조합이 왠말이냐", "대출금을  갚지 않은 정치인은 조합원들에게 사죄하라", "산림조합은 대출금에 대해 해명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현재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 의원은 18년 전인 지난 '97년도에 임실군산림조합으로부터 1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산림조합측은 대출금에 대한 상환이 되지 않자 이를 '특수채권'으로 분류한 뒤 지난 2003년에 대손상각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손상각처리된 비용은 원금 1000만 원을 포함해 총 27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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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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