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규 석탄발전소 안짓는다고 했다가, 짓는다고 했다가?

후보는 "중단할 수 없다" 선대위는 "건설 중단 찬성"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두고 국민의힘 선대위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기후‧환경 분야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선대위의 '기후·에너지·환경분야 공약' 정책질의서 답변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환경운동연합에 보낸 답변서에서 선대위는 '강릉·삼척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중단'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 후보는 25일 환경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석탄발전소 신축 공사를 두고 "중단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선대위와 후보가 상반된 대답을 내놓은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정책질의서 답변과 후보 기자회견 답변이 상충하는 것을 지적하며 "윤 후보 선대위가 한 입으로 두말하는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입장을 재확인하라"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이 공개한 대선 후보 정책질의서 답변서. 국민의 힘 선대위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에 '찬성'이라고 답변해 윤 후보의 답변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이 이날 공개한 답변서에는 윤 후보의 '탈원전 백지화' 기조도 재차 확인됐다. 선대위는 '신한울 3·4호기, SMR을 포함한 신규 원전 건설 금지'와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를 묻는 질의에 모두 반대를 표명했다. 윤 후보 또한 25일 자신의 SNS을 통해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는 단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환경 공약 기자회견에서도 "탈원전을 백지화하고 탈석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원전 사용에 따른 핵폐기물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답변서에도 '고준위 핵폐기물 기본계획 재수립' 찬성 의사만 밝혔을 뿐 10만 년 이상 핵 폐기물을 보관해야하는 영구처분장 관련 공약을 제시한 바는 없다. 

환경운동연합은 윤 후보의 기후 공약을 두고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이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윤 후보 주장대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한다 하더라도, 스스로 공약한 화석연료 발전 비중 40%대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비약적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나 윤 후보는 이러한 대안도 없이 앵무새처럼 ‘탈원전 백지화’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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