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 송영길 "총선 불출마…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인적 쇄신' 박차,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신속 제명"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다음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등 민주당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를 거듭하자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 쇄신을 통해 상황을 타개하려는 조치다.

송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보궐선거를 유발한 곳에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귀책 사유가 없는 서울 서초갑, 대구 중·남구에는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6그룹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송 대표는 또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2024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586 용퇴론'에 물꼬를 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재판을 받으면서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은 윤미향,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제명안 처리를 추진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이상을 2030 청년으로 공천하고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제안한 동일 지역구 4선 이상 출마 금지를 제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으로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면서"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 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를 넘어 검찰 동우회, 운동권 동우회 기득권을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 시대로,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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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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