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출신 이주영 前 장관, <이주영 진심> 출간

"살아오면서 많은 분들과 이런 저런 인연을 맺으면서 그런 분들 이야기 솔찮게 담았다"

<이주영 진심>은 이주영 前 해양수산부 장관이 쓴 그의 첫 회고록이다.

살아온 이야기가 중심이다. 어딘가는 눈시울이 붉어지는, 어딘가는 얇은 웃음이 배어나오는 장면도 드러있다.

특히 이 전 장관이 살아오면서 많은 분들과 이런 저런 인연을 맺었다.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솔찮게 담았다.

이 책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삶의 역정과 지난 2020년 5월 국회부의장을 끝으로 5선 국회의원을 마감하기까지, 그리고 이후 경남에서 고향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제1장부터 제8장까지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프레시안(조민규)

이 전 장관은 "누구나 인생 스토리가 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있는 반면, 고난과 역경도 있다. 순간순간 드라마틱한 장면도 있다. 그걸 글로써 단 한권의 책에서 다 표현하기 어렵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고 솔직히 털어났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시선을 쭉 따라가 보면 정치적 여정이 강하게 묻어난다.

그는 경남 마산(현 창원시)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0년 법관에 임용돼 각급 법원 판사를 거쳐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1995년 법복을 벗었다.

창원에 변호사를 개업하고 1996년 제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00년 제16대에 당선됐으나 4년 뒤 제17대에는 실패했다. 낙선 기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를 맡았다가 2006년 마산갑(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재선거 당선에 성공했다.

이후 내리 당선돼 제16·17·18·19·20대 5선 국회의원을 기록했다.

야당 초선 의원 때는 권력형 비리를 파헤쳐 정권저격수로 불렸다. 재선부터 당 정책위의장 2번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정책통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2020년 5월 제20대 국회 임기를 끝으로 창원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지역민들과 만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주영 전 장관은 "이 책을 펴내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막상 나의 이야기와 생각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생각하니 사실 좀 주저하기도 했다. 기억을 최대한 되살리고 관련 자료와 기록을 찾아 확인해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주영 전 장관이 쓴 <이주영 진심> 책 표지. ⓒ프레시안(조민규)

이주영 전 장관은 책을 내면서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은 "오랜 인연을 이어오며 지켜본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참 맑고 신실한 정치인이다"며 "여러 연구논문과 보고서를 냈지만 정치인으로서 저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회의원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소통과 공감, 그리고 열정의 정치인이다. 더욱이 내가 경남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로서 경남의 희망을 그린 남해안시대를 열어가는 데 탁월한 역할을 보이신 그 모습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장기표 신문명연구원장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은 대학 때 사회법학회 활동을 함께 하며 나에게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영감을 준 대학 후배다"면서 "살아온 역정과 고향 경남 발전에 대한 담대한 비전이 담겨 있는 저서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유백형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은 "이주영 전 장관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어려운 일을 상의 드릴 수 있는 따뜻한 분이다"며 "우리 아이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시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여느 정치인들과 달리 표시 내지도 않으신다. 이 시대의 진정한 공복(公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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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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