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출신 김정권 前 의원, <의령이야기> 책 펴내

"나의 가족·나를 믿고 함께 해온 수많은 동지들의 명예 지키기 위해서 출간한 것"

"어느 날부터 수많은 발품에도 채워지지도 비워지지 않는 여정 속에 우연인가? 필연인가? 염천삼복(炎天三伏)에도 굵게 패인 어머니의 주름살만큼이나 가슴속의 한으로 남아 있는 의령의 산하를 나는 걷고 있다."

경남 의령 출신 김정권 前 국회의원이 <김정권의 의령이야기>의 책에서 이렇게 썼다.

김 前 의원은 "어린 시절 아버지 손을 잡고 친척 집을 다니던 그 길은 아버지의 시간을 걷는 것과 동시에 내 지나온 시간을 걷는 길이다"고 내용을 담았다.

이 책에서 '정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김정권 前 의원의 일생을 다룬 셈이다.

▲김정권 전 국회의원. ⓒ프레시안(조민규)

그는 청년운동과 지역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1995년 만 35세에 경남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최연소 교육사회위원장과 최연소 부의장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국회 등원 초기 비법조인으로 유일한 대법원장 인사 청문위원으로 참여해 핵심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질문 공세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한나라당 정치관계특위, 재해대책위원회, 공공부분 개혁 특위등 여러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른바 지역 사회의 굵직한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내 온 것이다.

김 前 의원은 "나는 내가 지도자로 모시고 싶은 분이나 마음을 나누는 관계라고 생각되면 자리나 직에 연연하지 않고 쓴소리와 충언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과거까지 들춰내며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쓴소리와 충언은 그 권력이나 지도자를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을 방관해 자신의 안위와 찰나의 보신을 누리는 아첨꾼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자평했다.

김 前 의원은 "모시던 지도자분과 관계가 소원해지고 언론 매체를 통해 뭇매를 맞는 일이 생기더라도 입을 열지 않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며 "토사구팽 당하고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혀도 입을 닫고 있었고 오히려 상대방이 하는 일들이 잘되기를 바랬다"고 토로했다.

한때 나마 정을 나누고 마음을 준 것을 생각하면서 그것이 도리라 생각했다는 뜻이다.

김정권 前 의원은 "내가 이 책을 펴낸 이유는 나의 가족과 나를 믿고 함께 해온 수많은 동지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하면서 "정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2020년 나의 페북에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쓴 <의령이야기> 표지. ⓒ프레시안(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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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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