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야시 외무상, “독도 국제법상 일본 고유 영토”...韓 외교부 강력 항의

시민단체 "수 백년간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도 단 한번도 반성하지 않는 세상에서 유일한 나라..."

일본 하야시 외무상은 17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라며 “이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하야시 외무상 발언에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전경 ⓒ프레시안(홍준기)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상이 새해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는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내세운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 시절인 지난 2014년 이후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하여 시민공익연대 관계자는 "일본은 수 백년간 한국에 대하여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도 단 한번도 반성하지 않는 세상에서 유일한 나라이며 이런 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며 일본의 후손들이나마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울릉·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