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 지역에서 기온이 섭씨 50.7도까지 오르는 기록적 폭염이 발생했다.
영국 방송 <BBC>는 호주 서부 해안 마을 온슬로의 기온이 13일(현지시각) 오후 2시26분께 50.7도까지 올라 관측 이래 최고치를 다시금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현지 언론인 <WAtoday>에 따르면 이 시기 이 지역의 평균 기온은 36.5도로 이날 기온은 평균 기온보다 무려 14도 이상 높았다. 이는 1960년 호주 남부 우드나다타 지역의 기온이 50.7도로 관측된 이래 62년만에 가장 더운 날이었다. 역시 서부 해안 지역인 로우본 및 마르디의 기온도 50.5도를 기록했다.
<WAtoday>는 기상청 기상학자인 루크 헌팅턴을 인용해 "우기가 도래해 비가 충분히 많이 내리기 전까지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기온이 평균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강우량이 50mm 미만으로 200-30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던 2020년 11월과 12월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 간 미국 캘리포니아·호주 서부 등에서 이어진 산불과 폭염 등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13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보고서를 발간해 지구의 2021년 평균 기온이 기록을 시작한 1880년 이래 6번째로 높았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13.9도)보다 0.84도 높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는 2016년으로 연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0.99도 높았다. 2021년은 1977년 이후 45년 연속으로 지구 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높은 해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의 9년은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따뜻한 기간이었다. 지표 기온은 1981년 이래 10년마다 0.18도씩 올랐다. 지난 10일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도 2015년~2021년까지 최근 7년 간이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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