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의 날...바이든 "미국 성장·번영 도운 한인들에 감사"

한인 이민 119년...美, 정계 인사들 축하 메시지

1월 13일은 '미주 한인의 날'이다. 1903년 1월 13일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려고 배에 올랐던 한국인 102명이 미국 땅에 도착한 날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서한을 통해 "1903년 오늘은 선구적 한국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해 위대한 미국 역사의 새 장을 열었고 이날 이후이들은 미국의 성장과 힘, 번영에 일조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날 국가 전역의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 국가의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사회 모든 부문에서 그들의 지식과 기술로 이바지한다. 군에 복무하고 기업과 일자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오랜 어려움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한국계 미국인은 우리 국가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로 구축하는 데 계속 도움을 줬다"면서 "우리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당신들이 해온 모든 일에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한국 출신인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회'라는 별명을 얻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이날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에서 한국계 미국인 공동체의 놀라운 공헌을 기린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 연방 의원 4명도 이날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당, 뉴저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는 단지 한국계 미국인, 아시아계 미국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미국인의 스토리"라며 "우리 국가의 위대한 다양성을 인식하자"고 강조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민주당, 워싱턴)은 트위터에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처음 건너올 당시 여권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1903년 첫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에 도착했고 그 이후 나를 포함해 수백명의 한국인이 이민 왔다"고 밝혔다.

영 김 하원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주 한인의 날을 기리는 초당적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 발의에는 미셀 박 스틸 하원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도 동참했다.

세드릭 리치먼드 백악관 시민참여국장, 주디 추 미국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코커스 의장,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 등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김동석 대표)를 통해 보내왔다. KAGC는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KAGC는 당초 워싱턴DC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정치인들의 축하 메시지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사태 때문에 행사를 7월로 연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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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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