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사 신축, ‘캠프페이지 부지’로 확정…2027년 6월 준공 목표

현 부지 시민여론+춘천시 계획 반영,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강원도청 신청사가 춘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들어선다.

강원도는 65년이 경과된 도청사 신축방안에 대해 여러 방안을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춘천시가 제안한 ‘캠프페이지 부지’를 도청사 신축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청사 신축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원도

캠프페이지 부지를 도청사 신축부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도는 현 청사 부지에 비해 약 700억 원의 매몰비용 절감과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 춘천시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캠프페이지 이전 선호(65.5% 찬성) 등을 꼽았다.

강원도는 노후화된 도청사의 안전성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행정절차 이행 등을 최대한 단축해 조기 준공할 계획이다.

도는 도청사 기본계획 수립부터 청사 준공까지 약 5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도청사 기본계획 수립 용역, 문화재 발굴조사, 부지교환 등을 동시에 추진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이어 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1월 착공해 2027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도는 도청사 신축의 목적이 노후화된 현 청사의 안전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도청사를 타 시·군으로 이전, 즉 ‘소재지 이전’의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원도청사 신축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청사 신축 사업비는 3089억 원으로 예상했다.

ⓒ강원도

도는 청사 신축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강원도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안)을 2월 강원도의회에 제출하고, 올해 50억 원, 2023년부터 5년간 600억 원을 조성해 청사건립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적정 도청사 연면적은 약 11만㎡ 규모로 조성하며, 이중 사무공간은 6만㎡, 주차공간은 5만㎡를 기본 규모로 추진하되, 캠프페이지 내 기본계획 수립 시 최종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부지교환 시 교환차액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캠프페이지 부지 내 도청사 신축을 위해 용도지역을 변경(자연녹지→제2종일반주거)하고, 용도변경 완료 후 각 부지별 감정평가를 실시, 차액 발생 시에는 춘천시와 교환 등의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강원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12월 15~24일까지 춘천시민 22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캠프페이지 내 도청사 이전 찬성 의견이 65.5%, 반대 25.2%, 모름 9.3%로 조사됐다.

현 부지 활용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 이궁 복원 등 역사문화공원 조성에 대해 68.1% 찬성 의견을 제시했으며, 춘천시에서도 봉의산과 연계해 현 도청 건물 리모델링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도청의 신축은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로 짓는 것으로 도청 소재지 이전이 아님을 도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새청사가 강원도의 분단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변영의 중심이 되어 통일 시대라는 미래 가치를 담는 새 그릇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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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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