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윤석열이 'n번방 방지법' 꼼꼼히 다시 살펴보겠다 말씀 주셨다"

"차별금지법에 성소수자 의제 넣지 말자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더 큰 문제"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이른바 'n번방 방지법' 개정론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꼼꼼히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씀 주셨다"고 전했다. 윤석열 후보가 'n번방 방지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n번방 방지법'에 대해 "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반면, 절대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에게 검열의 공포를 안겨준다"고 비판하며 개정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저의 소신이나 정책은 꺾이지 않은 채로 지금 있는 후보자께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드릴 예정"이라며 "저도 윤석열 후보님께서 이러한 의견들을 제대로 들어주실지 의아했는데 직접 뵈었을 때 저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시고 또 n번방이나 여러 저러한 법안들에 대해서 내가 다시 한 번 검토해볼 수 있겠다라는 이야기를 주셨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와 페미니즘, 성평등, 탈원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단 말씀이냐"고 묻자 신 수석부위원장은 "모든 탈원전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n번방 관련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 '서로 의견들이 다를 수 있고 그 99%가 다르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1%가 같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아니냐'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n번방 방지법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는 반대한다, 개정해야 한다, 사전검열이다, 이렇게 말했는데 그 입장은 그대로 둔 채 앞으로 이야기하자 이렇게 된 것이냐"는 질문에 신 수석부위원장은 "꼼꼼히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씀 주셨다"고 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저는 그러한 것들이 정책을 봤을 때 국민들한테 충분히 의견을 듣고 수정하고 보완해나가는 정책적인 수정 가능성, '유도리(여유를 뜻하는 일본어에서 온 말로, 한국에서는 속어로 쓰인다)'가 있는 정치인처럼 보였다"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윤석열 후보님께서 다른 이야기라도 경청하실 수 있는 분이구나 생각을 했다"고 거듭 밝혔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차별금지법' 제정 이슈를 두고 "성소수자 의제를 차별금지법에 넣지 못하겠다 하는 국민의힘보다 넣겠다고 해놓고는 뒤로 차일피일 미루면서 결국에는 국민에게 약속한 걸 지키지 않은 민주당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라고 약속을 해놓고 시간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나중으로 넘겨버리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이 돕고 있는 국민의힘은 아예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에게 빨간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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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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