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섬' 위도 공룡알 화석지 해안가 신규 탐방로 열렸다

▲전북 부안군이 '고슴도치섬' 위도의 공룡알 화석지 인근에 탐방로를 개설했다. 사진은 해안가 전망대. ⓒ부안군

전북 부안군은 위도면 공룡알 화석지 인근에 신규 탐방로를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위도 공룡알 화석지는 지난 2003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논문에 지속적으로 수록되고 있는 곳이다.

위도 공룡알 화석지에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알 둥지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붉은 이암층 내에 검은 공룡알이 화석화돼 공룡알의 산출 모양과 개수 등을 통해 당시의 공룡이 살았던 환경을 유추하고 교육할 수 있다.

이처럼 위도 공룡알 화석지는 관광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가치가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접근 및 관람을 위한 시설물이 없어 방문객의 안전성과 연구, 교육 등의 제약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공룡알 화석 산출지가 해안절벽 아래 해안가로 다소 급한 경사이지만 탐방로의 방향을 길게 우회해 안전성을 확보한 탐방로를 개설했다.

▲부안군 위도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지 일부 모습. ⓒ부안군

탐방로는 개들넘 전망대와 연결돼 목재계단으로 개설됐으며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또 탐방로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해안가의 작은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화석지와 바다경관을 관람할 수 있다.

위도 공룡알 화석지는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망원경을 통해 관찰이 가능하며 군은 화석지의 지질자원 훼손방지 및 보존을 위해 해설판 또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룡알 화석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형인 부안군 환경과장은 "위도 공룡알 화석지의 지속적인 활용과 보전을 위해 화석지 직접 접근 방지 안내판 및 감시용 CCTV 등 시설물을 추가 설치하는 등 지질명소의 꾸준한 관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도를 포함한 부안의 지질명소는 2017년 환경부로부터 우수한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 서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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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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