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률, 트럼프 우세 지역이 바이든 지역보다 3배 높아

공화당 지지자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떨어져 사망률 높아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긴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이 조 바이든 대통령 우세 지역에 비해 3배 가까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이 승리한 카운티(미국의 주에 속한 행정구역 단위) 주민들이 바이든이 승리한 카운티 주민보다 코로나로 사망할 확률이 2.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PR은 약 3000개의 카운티를 대상으로 2021년 5월 1일 이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를 조사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NPR은 이들 지역의 코로나19 사망률의 현격한 차이가 백신 접종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여부를 가르는 가장 강력한 구분은 지지 정당이라고 밝혔다.

NPR은 백신 회피 현상이 팬데믹 초기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젊은 사람들, 시골 거주자들 등 다양한 층에서 발견됐지만, 그 이후 공화당 지지자들을 제외한 다른 그룹에선 백신 접종률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11월 30일 현재 공화당 지지자들의 백신 접종률은 59%로 정체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백신 접종률은 91%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감염 후 병원 치료를 받고 백악관으로 복귀하자마자 마스크를 벗는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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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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