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예쁜 브로치' 논란에 이수정도 "사람을 물건에 비유...부적절"

조동연 "굉장히 유감…여성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선대위원장이 2일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자신에 대해 '전투복에 단 예쁜 브로치'라고 말한 것에 대해 "여성들은 액세서리, 브로치가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가 없는 말씀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준 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조 교수 영입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전투복 비슷한 것을 입고서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를 단 것"이라며 "이런 분이 상임선대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20대·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브로치를 단 정도 아닐까"라고 말했다. 17년동안 군 복무를 했던 조 위원장을 '예쁜 브로치'로 비유한 것이다.

조 위원장은 "여군, 나아가 대한민국의 여성, 더 나아가서 전 세계의 여성들은 액세서리나 브로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리고 실행을 하는 사회 구성원이다. 그런 시각에서 조금 더 생각을 재고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브로치' 발언에 "부적절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어쨌든 사람을 물건에다 비유한 건 적절하지 않다. 그런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가 쏟아놓은 말도 책임지기 어려운 세상에 다른 분께서 하신 말까지 제가 책임을 져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경위 파악을 한 다음에 의견 표명 등을 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JTBC뉴스룸에도 출연해 조 위원장을 향해 "같은 여성으로서 참 안타깝다"며 "정말 위로를 드린다"고도 말했다. "그 여성 분(조동연)을 저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들이 겪어야 되는 소위 정말 자아를, 사회적인 역할을 찾아나가면서 겪어야 되는 여러 가지 장애물을 저분도 경험을 하시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정말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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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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