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안서 車 200대 구입에 명의 빌려준 피해자 속출…렌터카 대표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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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와 부안 등지에서 렌터카 사업 투자사기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 A 렌터카 대표인 30대 A 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관련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는 것과 관련, 사건을 병합한 뒤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A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는 최대 1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현재 전주와 부안지역 경찰서에 접수된 고소건은 약 4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서는 완산경찰서에 20건, 덕진경찰서에 2건 등이 접수된데 이어 부안경찰서에도 20여 건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이와 함께 이 업체로부터 빌려 타던 자동차가 도난당했다는 신고도 112에 5~6건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잠적한 A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사업확장 명목으로 명의를 빌린 뒤 차량의 할부대금을 대신 납부해주고 수익금을 제공하겠다는 방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돈을 넘겨받은 뒤에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에는 할부금 대납은 물론, 수익금 일부를 지급했다는 것.

그러나 A 씨는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부터 할부금을 대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피해자들에게 할부금 변제를 독촉하기까지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피해자들의 명의를 빌려 구입한 자동차는 무려 2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고소장이 접수된 각 경찰서에서 우선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고소인 조사를 벌인 뒤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김대홍 기자(=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