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6억여 원을 챙긴 87명을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등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3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36개월 동안 대전과 서울, 청주 등 전국 8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101회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11개 자동차 보험사로부터 총 6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다.
주요 가담자 87명 중 21명은 대전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로, 지인 등을 공범으로 모집 후 1인당 많게는 35회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직진 중 차선을 변경하거나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때를 노려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다.
또 상대 운전자 과실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합의금이나 미수선 처리비 등을 요구했으며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외제차 렌터카에 3~5명씩 탑승하기도 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의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발견 시에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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