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사업 추진 ‘안갯속’

우선협상대상자 사업비 투자와 수행능력에 대한 우려 제기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감도ⓒ군산시

전북 군산시가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3일 민간사업자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군산자동차무역센터㈜를 선정해 이번 달 1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생산유발 993억 원, 부가가치 782억 원과 함께 1043 명의 고용유발 효과까지 예상되며 사업용지 매입비의 조기 집행을 통해 새만금산업단지 개발에도 호재로 작용해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대 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자기자본금 200억 원과 한국산업은행의 차입금액 810억 원을 포함한 1010억 원에 대한 사업비의 투자 여부와 사업수행능력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이미 본보 <8월 12일 군산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조성사업 기대와 우려>보도 내용과 같이 지역 여론과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내용들이 쏟아지고 있다.

프레시안 취재 당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에서 제공해 준 의향서는 의향서일 뿐 막상 대출을 실행함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개인의 담보능력, 사업계획이 적절하다고 판단이 된다고 해도 810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선뜻 해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8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부터 확약서 제출시한인 10월 말까지 불과 1주일을 앞두고 현재까지도 101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 투자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없다’는 내용만 확인이 될 뿐 실체는 전무한 상황이다.

그동안 사업 관할 부서인 군산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출한 사업비와 금융기관 변동은 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가장 주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불가’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14일 군산시의회 제241회 임시회 경제건설위원회 간담회 자리에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군산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금융기관과 교감이 있었는지부터 토지와 담보 확인여부, 200억 원 자기자본금 사용처 등 다양한 내용의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집행부인 군산시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다’, ‘모든 것을 감안해서 진행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사업자의 의지를 판단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군산시의회 A 의원은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의지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며 "관련업계에서부터 가지고 있는 의심과 의혹의 눈초리에 대해서 확인을 할 필요가 있고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금융기관과 교감을 통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조성사업은 중고차 수출 상사를 비롯해 중고차 정비·튜닝· 부품공급 등 관련 업체 200여 개가 입주 예정이며 사업규모는 새만금 산단 내 19만7,824㎡ 규모로 조성되며 국비와 지방비 499억 원과 민간사업자 투자비 최소 1010억 원 포함 1509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대규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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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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