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성, '코로나 백신 투여' 이유로 약사인 친형 살해

형과 형수 등 3명 살해 혐의...평소 "코로나 19 백신은 독"이라고 주장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약사인 형을 사람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투여한다는 이유로 총을 쏴서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

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앨런 번햄(46)은 1급 살인 및 2급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그는 지난 9월 30일 메릴랜드주 엘리콧시에 사는 친형 브라이언 로비넷(58)과 형수 켈리 수 로비넷(57)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번햄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형이 코로나 백신을 투여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며, 자신이 조만간 형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번햄이 코로나19 백신이 독성을 갖고 있으며, 약사인 그의 형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자신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남성은 형을 살해하기 전날 어머니의 친구를 살해하고 그의 차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살해 당일 여러 차례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로비넷 부부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용의자인 번햄의 집에서 40구경 권총 상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을 투여한다는 이유로 친형을 살해한 미국 남성이 체포됐다. ⓒCNN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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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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