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해안에 3000배럴 '기름 폭탄'..."생태 재앙 될 것"

LA 인근 헌팅턴비치에서 기름 3000배럴 유출...야생동물 피해 속출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새, 물고기 등 야생동물의 피해가 우려된다.

킴 카 헌팅턴비치 시장은 3일(현지시간) 전날 해상 석유 생산시설에서 약 3000배럴(50만 리터)의 기름이 유출됐다면서 "잠재적인 생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름이 유출된 곳은 로스앤젤레스 남쪽 헌팅턴비치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으로 석유 굴착장치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의 갈라진 지점에서 기름이 계속 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기름띠가 헌팅턴비치에서 남쪽에 있는 뉴포트비치까지 10.7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름 유출로 지역의 유명 에어쇼인 퍼시픽 에어쇼 마지막 날 행사가 취소됐다. 헌팅턴비치 시는 "아직 유출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면서 유출 현장을 복구하기 위한 사전 패치 작업이 완료됐으며 추가적인 복구 노력이 시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헌팅턴비치 시는 주민들에게 유독 가스와 같은 잠재적인 건강 위험 때문에 해변 근처에서 수영, 서핑 등 운동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오렌지 카운티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름 유출로 해변에서 기름에 젖은 새, 물고기 등의 시체가 이미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기름이 90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인근 습지에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환경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헌팅턴 비치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야생동물의 피해가 우려된다. ⓒCNN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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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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