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로 만든 '음식쓰레기 보관용기' 주택 밀집지 악취 잡을까

경기도, 이달 6700개 제작 수원·용인 등 10개 시군 보급

폐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음식쓰레기 종량제봉투 보관용기가 주택 밀집지역에 보급된다.

경기도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보관용기를 제작, 이달 중 10개 시군에 보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를 배출하면서 발생하는 악취,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폐비닐의 자원순환 효과를 얻기 위해 추진됐다.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보관용기. ⓒ경기도

다세대, 단독주택 등 주택 밀집지역에서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종량제 봉투 그대로 배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고양이나 쥐 또는 차량 등으로 인해 종량제봉투가 훼손돼 악취가 나거나 음식물쓰레기가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 폐비닐은 상품가치나 경제성이 떨어져 재활용이 어려운 폐자원 품목 중 하나다.

이번에 보급하는 보관용기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단독주택이나 빌라 밀집 지역에 설치돼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를 수거 전까지 보관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보관용기는 폐비닐을 녹여 성질을 바꾼 뒤 금형에 넣어 만들었다. 약 25ℓ 용량으로 가로 39cm, 세로 41cm, 높이 40cm에 뚜껑이 있는 구조다. 보관용기 1개 제작 시 들어가는 폐비닐이 4.5kg으로, 이는 라면봉지 1500개 분량에 해당한다.

도는 6700개의 보관용기를 제작해 수원·용인·성남·부천·남양주·안양·시흥·의정부·양주·과천 등 참여 의향을 밝힌 10개 시에 이달 안에 보급할 예정으로 총 30톤의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재활용제품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개선과 함께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배출 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도시미관 개선효과를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이 재활용제품 수요 창출을 위한 기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6월 한국재생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 등과 폐비닐 활용 음식물 종량제 봉투 보관용기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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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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