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단에 5000억 규모 '전기차 배터리'소재 공장 설립

㈜천보비엘에스, 새만금산단 1공구 5만평에 2026년까지 5125억 투자

▲7일 전북 군산시 라마다호텔에서 ㈜천보비엘에스의 대규모 투자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강임준 군산시장,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이상율 (주)천보비엘에스 대표이사, 송하진도지사, 김병수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조성이사ⓒ전북도

새만금 산업단지에 50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가 성사됐다.

새만금에 산업단지가 조성된 이후 단일 제조기업의 투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전북도는 7일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등과 함께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천보비엘에스와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율 ㈜천보 비엘에스 대표이사와 송하진 전북도지사,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해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천보비엘에스는 이날 협약을 통해 새만금산단 1공구 17만1000㎡(5만1000평)에 2026년까지 5125억원을 투자해 F전해질(LiFSI)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47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F전해질은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중·대형 리튬전지의 고성능화에 필수소재다.

천보는 우선 1단계로 내년부터 23년까지 2185억원을 투자해 200명의 인력을 신규채용하고 2단계로 24년부터 26년까지 2940억원을 투자해 27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협약을 체결한 ㈜천보비엘에스는 층북 충주에 소재한 코스닥 상장기업 ㈜천보가 새만금 투자를 위해 설립한 신규법인이다.

모기업인 ㈜천보는 이차전지 전해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삼성SDI 등 국내 3대 이차전지 기업과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천보비엘에스가 새만금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F전해질(LiFSI)은 ㈜천보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신물질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기존 리튬염(LiPF6) 대비 고출력을 실현할 수 있고 충·방전 수명도 길어지며 부식도 방지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적고 단가가 비싼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F전해질(LiFSI)의 제조원가를 1/2~1/3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5~6만원/kg → 2~2.5만원/kg) 최신공법을 개발하고 이를 최초로 적용한 공장을 새만금에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천보비엘에스는 이번 새만금 투자를 통해 F전해질(LiFSI)을 대량생산함으로써 기술력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첨단 소재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상율 ㈜천보 비엘에스 대표이사는 "전북도‧새만금청‧군산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새만금의 미래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새만금 공장을 발판으로 이차전지 소재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거듭 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새만금의 대표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은 경제적 기대효과와 함께 새만금이 전기차 등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면서 "기업이 가진 세계적 경쟁력과 새만금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연관 산업의 투자유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천보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이끌어 나갈 우수한 기업으로 군산시의 산업구조 개편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천보에서도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우리 군산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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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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