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학생 딸 폭행 사망 … 40대 계모 긴급체포

별거중인 남편 119신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 끝내 숨져

경남 남해에서 10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계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A(40 ·여)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하루 전날인 22일 오후 8시께부터 이날 새벽 사이 남해 자택에서 13살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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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딸이 이상증세를 보이자 별거하고 있던 남편에게 연락해 집으로 온 남편이 119에 신고했다. 딸은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A씨를 상대로 지속적인 학대 여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남해교육청은 "남해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며 "학교와 학생 동요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생과 교직원 대상 심리치료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아이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었다. 형제들끼리 잘 지냈고 엄마가 계모라는 사실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 가끔 동생들과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