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부산·경남 지역 17개 대학 총장이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검토하는 LH 조직개편안이 부산·경남 지역의 대학(특히 학생 취업)과 경제성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산·경남 지역 대학 총장들이 긴급히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부산·경남 지역 17개 대학 총장들은 입장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현재 논의되는 LH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의 방향은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의 공공기관 취업 기회를 축소(2021년 1000명 선발, 지역인재할당제 27% 시행예정이 전면 취소되었음)시키고 국가균형발전의 취지를 훼손시키며 지역경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해체 수준의 분리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의 피해를 막고 지역 경제,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개혁안을 만들 수 있도록 부산·경남의 대학들도 한목소리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경남 지역 17개 대학 총장들은 6일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한 부산·경남 지역 대학 총장들의 입장’에서 “경남혁신도시를 대표하는 LH 일부 직원의 일탈행위로 일벌백계와 강도 높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LH 개혁의 올바른 방향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불로소득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엄격한 직업 윤리의 확립과 상시 작동하는 통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제도적으로는 강력한 법률 제정과 감사제도의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LH를 지주회사와 다수의 자회사로 분할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등 LH 본부 조직을 분할하려는 방안을 거론했다”라고 지적했다.
부산·경남 지역 대학 총장들은 “이같은 방안으로 인해 LH가 사실상 해체된다면 학생들의 취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면서 “LH는 수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직장이자 경남혁신도시 공기업의 대표로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인재 육성 및 창업지원 등에서 크게 기여해 왔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총장들은 성명에서 경남혁신도시를 대표하는 공기업인 LH가 분할되면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대학생들이 실의와 좌절에 빠질 것을 심각히 우려한다. LH 사태가 학생들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LH사태 해결을 위한 혁신방안에는 국가균형발전과 동남권의 경제성장이라는 상식과 합리성이 우선해야 한다. 따라서 혁신도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LH는 국민의 울분과 비판을 뼈아프게 수용하여 새롭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경남 지역 대학 총장들은 “LH사태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커다란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지역적·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합리적인 혁신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LH에는 2016-2020년 5년 동안 부산·경남·울산 지역 대학 졸업생 430여 명이 입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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