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김봉조 기획조정실장이 27일 관절센터 대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 노동자 파업과 노조 요구안에 대한 병원의 입장을 밝혔다.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병원지부는 지난 3일부터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전환을 촉구하며 단식투쟁, 집단삭발 등으로 무기한 파업을 진행 중이다.
병원 측은 “노조의 파업 돌입으로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협상은 실정에 맞도록 서로 타협점을 찾고 합의하는 과정이지 한쪽의 주장을 모조리 수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노조에 불만을 토로했다.
병원 측은 노조에서 병원의 제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년, 임금의 근로조건을 요구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조는 용역업체로부터 지급받고 있는 임금을 상회하는 수준의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은 현재 노조에서 주장하는 임금 수준은 아니지만 현재 임금보다 많은 임금 수준을 제안했다.
임금은 시설관리 노동자의 경우 노조 3960만 원, 병원 제안 3700만 원으로 현재 용역업체에서 지급받고 있는 3500만 원보다 많으며, 미화관리 노동자도 노조 요구 3500만 원, 병원 제안 3260만 원으로 현재 받고 있는 3140만 원보다 많다.
병원 측은 경력인정에 따른 가산호봉과 비급여성 복리후생 제도 적용시 전환대상자들이 체감하는 처우 개선 효과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재정건전성과 전환 비용이 정규직 직원의 임금 인상에 미치게 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임금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현재의 난관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며 "손실과 상처만 주는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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