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은 17일 경상국립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위험 방치하는 경상국립대병원과 용역업체 규탄,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을 약속한지 4년이 지났지만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은 고사하고 일손을 멈춘 채 파업투쟁에 나서고 있다" 고 노동현장의 실태를 전했다.
단식투쟁을 시작한 노조는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가 위협받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파업투쟁 15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며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병원장이 언론과 외부에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언제든지 대화를 통해 해결 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병원직원들에게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며 파업하고 있다’고 비정규직을 우롱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병원은 임금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기존안은 기본급 101만7700원에 각종 수당을 합쳐 182만 원이었는데 수정안은 수당을 다 없애고 기본급 182만2480원을 제시했다. 수당을 합치든 빼든 결과물은 바뀐 것이 없는 안을 제시하며 언제든지 교섭을 하자고 하는 병원의 이중적인 행동은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경상국립대병원과 용역업체는 필수유지업무 노동자들을 과로사위험에 내몰고 방치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정해진 시설업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상적인 근무를 해야한다. 주간근무 이틀 야간근무 이틀, 휴무 이틀을 하는 근무형태인데 필수유지업무 근무자에게 15일째 연속해서 야간근무 15시간이라는 살인적인 근무지시를 하고 있다. 또한 병원과 용역업체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있다" 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노조는 "과로사위험에 노출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최소한의 법을 지켜달라고 요구하였지만 법을 무시하며 법위에 군림하듯 용역업체와 병원은 우리들의 외침을 무시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정규직전환을 위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보름째를 맞이하고 있다. 병원은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전국 국립대병원 중 가장 낮은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다" 며 현실적인 대안마련과 성실한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하루하루 곡기를 끊는 단식투쟁과 생계위협 속에서도 당당히 투쟁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투쟁이 너무나 정당하고 간절하기 때문" 이라며 허울만 정규직이 아닌 제대로 된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경상국립대학병원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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